우리은행, 내년 1월 출범 목표로 지주사 전환에 '박차'…금융위 인가

입력 2018-11-07 17:40   수정 2018-11-07 17:49

금융위, 우리금융지주 설립 인가
우리은행 8일 임시이사회 열어 지배구조 결정…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우리은행이 숙원사업인 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해 금융당국 승인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를 결정한 후 본격적으로 체제 전환 작업에 돌입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제19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가칭)의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난 7월 인가를 신청한 지 세달 여 만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2014년 11월 해체된 지 4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기존 금융사의 발행주식은 모두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이전된다. 기존 금융회사의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등 16개 손자 회사, 1개 증손회사(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지배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 전환되면 국내 자산순위 5대 시중은행은 모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오는 8일 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년 초 출범할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와 회장 선임을 결정한다. 금융당국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주 회장과 행장 겸직이 기업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외이사들은 회장과 행장 겸임안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는 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된다. 이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에 선임돼 회장과 행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은행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지난해 말 취임한 손 행장이 지주사 전환 직후 조직 안정과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행장 외에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는 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전 우리은행 부행장)·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전 신한금융 사장)·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과 회장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오는 23일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안건인 주주이전계획서에 지주사 회장 이름을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주총 의결 이후 내년 1월 지주사 법인을 설립하고, 2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은행체제에서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됐던 출자한도가 레버리지 효과로 크게 늘며 인수합병(M&A) 인수 여력이 대폭 확대된다. 우리은행은 수익성이 높은 금융사와 증권, 보험 등 대형사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 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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